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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이름모를 새가 유리창에 부딪혀 쓰러졌어요.

이름모를 새가 쓰러졌어요.


얼마전 정부청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청사건물 입구에서

이름모를 새를 발견했습니다.

불편해보이는 새는

힘찬 날개짓으로 날라가더니

다시 유리창에 부딪혀

난간에 쓰러졌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유리창에 부딪혀 쓰러져있는

이름모를 새 한마리..




어릴적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아직 숨쉬고 있는 저 새를

도와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더라고요.


검색해보니 다행스럽게도

대전야생동물구조센터가 있어서

연락을 했습니다.


15분정도 후에 도착하니

상자같은게 있으면 넣어서

지켜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즉시 청사안으로 달려서

편의점으로 갔는데 남는 상자가

없다고 하네요 ㅜㅜ

그대신 재활용하는 곳을 알려주셔서

다시 그쪽으로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상자들이 있었어요.

큰상자하나를 꺼내서 다시

새가 있던 장소로 뛰어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뛰어보내요.

새를 상자에 잘 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달려갔는데..



새가 사라졌습니다..

??

분명 많이 불편해보여서

제대로 날지 못할텐데..



깃털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새..

어딜간거니..

멀리가지 못했을거 같아서

주변을 돌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괜찮아졌으면 다행이지만

뭔가 마음속이 불편해져서

더 멀리까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50m정도 떨어진 

잔디밭 쪽으로 가봤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무언가가 보였어요.

새같은데?




박스를 가지러 간 사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털이 잔뜩뽑힌채

벌써 숨을 거두었더라구요..

그 짧은 사이에...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20분정도 그옆에 앉아

야생동물센터가 오길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야생동물센터에서 오셨습니다.



입주변에 피가 많이 난것을 볼때

강하게 부딪혀서 

죽은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구조원분들께서 사진을 남기고

사체를 수습해가셨습니다.


새가 잘 구조되서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부디 좋은곳으로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