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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토박이의하루

새해첫날 아버지께서 구워주신 가래떡구이

새해첫날 아버지께서 구워주신 가래떡구이


안녕하세요~ 백프로입니다.

어느덧 2017년이 가고 새로운 해가 밝았네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새해를 맞이해서 아버지댁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찾아온 자식들과 손주들을 보고

아버지께서 반가웠는지 맛있는 것을

해주신다며 분주하셨어요.

바로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겨울철 별미음식 가래떡구이 입니다.


저도 좋아하는 먹거리지만

특히 아내가 가래떡구이를 엄청 좋아해서

가끔 시간날때 30~40분 거리에 있는

가래떡구이 파는 곳까지 들리기도 하거든요.



아버지께서 군고구마는 여러번 해주셨는데

가래떡구이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석쇠에 큼직하게 자른 가래떡을

가득 넣으신 다음 보일러실로 이동을 하셨어요.


이곳 보일러실에 온 이유는

일반 도시에서 사용하는 가스보일러가 아닌

나무를 이용하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문을 슬쩍 열어보겠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들..

아버지께서 자식들과 손주들이 온다고

아침 일찍부터 나무를 활활 때주셨어요.


이런게 부모님의 사랑이겠죠..

덕분에 도시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뜨끈뜨끈한 방바닥을 오랜만에 느껴보았네요.

쇠꼬챙이로 앞에 타고있는 장작들을

저 뒤로 밀어주니

진짜 제대로된 숯불이 나타납니다.



숯불이지만 열기가 엄청 나더라구요.

아버지께서는 이게 뭐가 뜨겁냐며

준비한 떡을 굽기 시작하셨어요.


아부지만의 노련한 방법으로

쇠꼬챙이 위에 석쇠를 올려 가래떡 굽기 시전!


그리하여 완성된 가래떡구이.


화력이 워낙쎄서 군데군데 탄곳도 생겼지만

손으로 슥슥 문지르니 잘 떨어지더라구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꿀을 찍어 먹으면

더 맛있지요~



쫀득쫀득 달콤달콤

겨울철 이만한 간식이 또 있을까요?


잠깐이지만 아버지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어

더욱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년에도 먹고 내후년에도 먹고

계속계속 맛있게 먹고 싶어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