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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생활노하우

30년된 아파트화장실 셀프리모델링 후기

30년된 아파트화장실 셀프리모델링


20년 넘게 살았던 추억 가득한 아파트와

이별할 시간이 머지 않았습니다.


준공한지 30년이 지나 이제는 재건축을

시작할 때가 되었기 때문인데

오랫동안 기다려온지라 후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바로 3년전 리모델링한 화장실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고생고생하며

셀프로 시공했는데, 이제 없어진다고하니 

가슴 한편에 미련이 남더라구요.


비록 화장실은 없어지겠지만

이 포스팅에 소중한 추억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오래전이라 시공전 사진이 이거 하나뿐입니다.

벽면 타일만 보셔도 오래된 화장실의

흔적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으실거에요.


기존 화장실 벽면위에 접착제를 바르고

그 위에 새 타일을 붙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수평을 볼 줄 아셔서

맨 밑단만 타일작업을 해주시면

윗쪽은 제가 하나씩 하나씩 붙여나갔어요.


생전 처음으로 타일을 자르고 붙여봤는데

커터기로 자르는게 위험하고 어려웠지만

한땀한땀 새 타일로 덮여가는 걸 보니

나름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약 이틀간에 걸쳐서

벽면타일 고정이 완료되었어요.

전문가들은 반나절이면 충분하지만

이것저것 재보고 하다보니 오래걸렸네요.


접착제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최소 하루가 걸리기 때문에

줄눈은 다음날 진행했습니다.


줄눈작업은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공하는 것보다 닦아내는 것이

더 힘이 들고 번거롭더라구요.

닦아내면 자꾸 허옇게 주변으로

번진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어렵게 어렵게 벽면타일 완성!

다음은 이전 화장실에는 없던

욕실 선반을 추가로 시공했습니다.



먼저 벽돌을 쌓고 약 이틀 후

타일 시공에 들어갔는데

확실히 작은 타일이라 더 고생했지만

알록달록한게 마음에 들었어요.

타일이 완전히 굳은 다음,

위에 대리석을 올려 선반을 완성했고

앞쪽에 세면대와 변기도 설치했어요.


참, 타일과 욕실장, 세면대 등

욕실용품들은 아내와 여기저기 발품팔아가며

마음에 드는 것들을 하나하나 선택했습니다.

욕실용품들을 구입하는 것도

꽤 고민이 많이되고 어렵더라구요.


나머지 바닥타일과 샤워수전, 욕실장까지

설치하여 작업이 모두 완료되었고,

지금부터 사진은 3년 후인 현재상태입니다.

 욕실장은 수납공간이 더 넓은

거울장을 설치했습니다.

무게가 꽤 있어서 설치할 때

애를 많이 먹었어요.


수납공간이 정말 넉넉하죠?

왼쪽에는 각종 욕실용품들을,

오른쪽에는 수건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관리도 생각보다 쉬웠어요.

샤워 후 습기가 차있을 때

수건으로 한번 닦아주면 깨끗~



선반과 세면대, 변기 등도

예전과 거의 비슷한 상태에요~


바닥은 좀 더 어두운 타일을 썼는데

저 배수구 부분 타일을 자를 때

꽤 고생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문가 만큼 깔끔하게 처리하진 못했지만

물은 잘빠져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이렇게해서 30년 된 화장실

리모델링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낡은 화장실을 보며

잘 할 수 있을까 한숨만 푹푹 쉬었는데

아버지의 도움으로 잘 끝낼 수 있었어요.


아버지도 욕실 리모델링은 처음이라

힘든 일이란걸 잘 알고 계셨지만

아들 신혼집을 이쁘게 꾸며주고 싶다며

흔쾌히 함께 해주셨습니다.


아버지 덕분에 이쁜 화장실

그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얼마 후면 욕실은 없어지겠지만,

아버지와 함께 한 소중한 추억은

이 포스팅에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또, 사랑합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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