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그만 둔 아내가 차린 따뜻한 식탁

 

 안녕하세요~ 백프로입니다. 신혼 3년차에 접어든 백프로네 부부에게 축복과도 같은 2세 소식이 생겼습니다. 집은 물론, 아내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임신한 여성들에게 '일'이란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다행히 힘들다는 임신초기를 무사히 보내고, 아내는 얼마전에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맞벌이 생활을 할 때는 저녁식사가 꽤 힘든 일이었어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음식하고 밥차리면 8시가 넘고 조금 쉬었다가 설거지하면 9시, 10시. 그래서 일할 때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외식을 하거나 우리가 좋아하는 치킨을 시켜먹곤 했었어요. 그런데 아내가 전업주부가 되면서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따뜻한 밥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맛과 함께 '사랑'을 담은 밥상


 첫번째 날 맞이한 식탁은 맛있는 '닭볶음탕'으로 차려진 밥상이었습니다. 닭볶음탕은 평일에 집에서 해먹기에는 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닭다리만으로 요리해줘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닭볶음탕에 '감자'가 별미이지만, 고구마를 넣어도 달짝지근한게 풍미를 돋구어줍니다. 따뜻한 어머니 품에서 자라오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처럼 혼자 끼니를 해결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차려준 밥상이란 정말 고마운 선물인거 같습니다. 



냄새때문에 꺼리던 '고등어구이'의 등장

생선구이는 온 집안에 냄새가 베이기 때문에 우리집에서는 1년에 1번정도밖에 볼 수 없는 귀한 요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오니, 떡 하니 고등어구이가 있어서 이날은 조금 놀랐어요. 노릇노릇한 고등어구이가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장모님께서 끓여주신 사골곰탕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철맞은 '굴'로 차린 건강한 식탁


 겨울철 최고의 별미는 '굴요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굴국밥은 우리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해요. 그동안은 밖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였는데 집에서 먹으니 맛도 좋고 든든했습니다. 아내는 임신중이라 생굴을 먹지 못해 저 혼자만 먹으라고 따로 담아주었네요. 아내도 생굴을 정말 좋아하는데 함께 회와 같은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항정살'이 놓인 식탁

이날은 얼마전 장모님께서 사주신 항정살로 차려진 밥상이었습니다. 저랑 아내가 삼겹살보다도 더 좋아하는게 바로 이 항정살인데 쫄깃쫄깃한 특유의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아내가 처음 만들어본 맛있는 고등어조림 & 부산어묵


아내가 처음으로 만들어준 고등어조림이에요. 정말 맛있어보이죠? 사실, 이 음식은 임신한 아내가 새콤한 김치가 먹고 싶다며 만든 요리인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고, 연애할 때 요리할 일이 있으면 제가 주로 했었는데 아내의 요리솜씨에 새삼 놀랐던 밥상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 되면 오늘은 무슨 요리가 날 기다리고 있을까, 하루하루 기대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출근하고 함께 퇴근하며 지내왔는데 추운 날씨에 혼자 집을 나서는 모습이 딱하고 미안했는지 아내는 매일같이 정성스런 식탁을 준비하며 저를 맞아주고 있어요. 연말연시, 업무에 대한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이 따뜻한 밥상 덕분에 힘을 얻는거 같습니다. 임신해서 힘들텐데, 아내에게 항상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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